* 너에게님 달성표 보상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D!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다크서클은 턱밑까지, 평소보다 더 창백해진 얼굴로 남자가 들어섰다. 한숨을 길게 푹 내쉬며 벽을 짚고 신발을 대충 벗어던진 남자는 평소라면 쉽게 벗지 않을 비니를 벗어 땅에 던졌다. 어깨에 걸쳐져있다 싶이 있던 자켓이 흘러내리고 허리를 감싸고 있던 벨트를 땅에 던진 남자는 여느 때보다도 더 지친 얼굴이었다. 그때, 방 안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흘러 나온다. 남자의 빨갛게 부은 눈동자가 방 안으로 향하고, 멈춰있던 발을 움직여 방으로 향했다.


 방 안에는 언제 왔던 건지 소파 위에서 작은 몸을 말고 새근새근 숨소리를 뱉으며 곤히 자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텔레비전에서는 늦은 시간 탓인지 좋지 않은 내용이 흘러나와 급히 끄고 아이에게로 향한다. 사르륵, 검은 머리카락이 아이의 이마로 흘러내렸다. 남자가 조심스럽게 아이의 머리카락을 위로 천천히 쓸어올린다. 아가. 남성의 짙은 저음이 작게 울려 퍼졌다. 건조해지다 못해 군데군데 찢어진 흔적이 남은 입술이 아이의 보드라운 이마에 맞닿았다. 아이가 눈살을 찌푸리자 남자가 입꼬리를 당겨 웃는다. 



 "우응…. 어라…. 이제 왔어요…?"

 "그래, 오늘 오는 날이었던가?"

 "아니요오…."



 아이가 천천히 큰 눈동자를 뜨여가며 남자를 눈에 담았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 하품하고는 남자에게로 두 팔을 뻗는다. 남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이를 들어올렸다.



 "아가?"

 "그냥 왠지 오늘은 아카이 씨가 보고 싶어서…."



 말을 끝마치지 못 하고 다시 눈을 감아버린 아이가 남자의 품에 고개를 파묻었다. 얼굴을 부비고 남자를 꼭 끌어안은 작은 두 손에 남자의 입꼬리가 짙어진다. 빨갛게 충혈되었던 남자의 두 눈이 새하얗게 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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